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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니멀리즘

푸시 알림 끄기 실험 -집중력이 달라졌다

by cosmos-news 2025. 7. 10.

푸시알림

우리는 알림에 반응하며 하루를 소비하고 있다

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처음엔 내가 원해서 핸드폰을 열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스스로 열었다기보단 알림에 반응했을 뿐이었다.

카톡, 이메일, 유튜브, 뉴스, 배달앱...
수없이 울리는 알림 속에서 나는 주의력도, 흐름도, 감정도 끊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모든 푸시 알림을 3일 동안 꺼보는 것으로아주 단순한 실험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알림 OFF 설정 방법 - 내가 실제로 바꾼 항목들

나는 아이폰 사용자다.
아이폰 알림을  완전히 비활성화 했다.

카카오톡은 알림 음 + 배너 비활성화 (단, 앱 내에서 확인 가능) 하였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알림 완전 차단 하였다.

뉴스 앱은 긴급 알림만 유지하고 메일, 캘린더는 수동 새로고침 설정

모든 앱의 배지(앱 아이콘 숫자) 제거 하였다.

이렇게 설정하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은 설정이 나의 하루를 바꿔놓았다.

 

Day 1 - 조용한데 낯설다

처음엔 정말 이상했다.
늘 울리던 알림이 없으니, 스마트폰이 죽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도 나는 습관처럼 10분마다 폰을 들여다봤다.
뇌가 알림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알림이 없으니 오히려 내가 먼저 앱을 열게 되는 금단 증상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하루가 끝날 무렵,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하루가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

 

Day 2 - 집중력이 붙기 시작하다

둘째 날부터는 확실히 변화가 생겼다.
일을 하다가도 툭툭 튀어나오는 알림이 없으니
몰입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다르게 느낀 점은 메모 작성 시, 흐름이 끊기지 않았고, 

영상 편집 중 집중 유지 시간이 2배 증가했으며

책을 30분 넘게 읽은 게 오랜만이었다.

나는 그동안 ‘산만한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알림이 없으니 나는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Day 3 - 피로감이 줄고, 여유가 생겼다

알림이 없으니 정신적으로 쫓기는 느낌’이 사라졌다.
누가 메시지를 보냈든, 언제든 내가 내가 원할 때 확인하면 된다는
주도권이 내게 돌아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또한, 단톡방에서 수십 개 알림을 처리하느라 쌓이던
작은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피로감도 확 줄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일이 끝나고도 머릿속이 더 조용했다.
하루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분명하게 들었다.

 

알림을 끈다는 것은 주의력을 다시 가져오는 일

나는 이 실험을 통해 중요한 걸 배웠다.
알림을 끄는 건 단순히 귀찮음을 없애는게 아니다.
주의력을 타인에게서 나에게로 되돌리는 작업이다.

내가 보고 싶을 때 확인하고, 내가 필요할 때 응답하고, 내가 흐름을 선택한다

이건 단순한 설정 하나지만, 삶의 리듬 자체를 바꾸는 강력한 변화였다.

 

알림을 끄는 순간, 내가 주인공이 된다

알림이 끊기니 소음도 사라지고, 불필요한 비교도 줄고, 에너지 소모도 줄었다.
내 하루가 더 느리게 흘러갔고, 그 느림 속에서 깊이와 집중이 생겼다.

앞으로도 나는 대부분의 알림을 끈 채 살 것이다.
정말 중요한 일은 알림이 없어도 찾아오고,
나머지는 굳이 즉시 알 필요가 없다.

 

여러분은 어떤 알림이 가장 스트레스를 주나요?
한 번만 꺼보세요. 집중력은 바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