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부터 취미가 사라졌을까?
나는 어릴 때 색칠공부도 좋아했고, 노트에 이야기 쓰는 것도 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손으로 하는 일들이 내 일상에서 사라졌다.
대신 내 손엔 늘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다.
시간은 항상 없었고, 여유는 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시간이 없던 게 아니라 내 시간을 디지털이 잡아먹고 있었던 것 같았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나는 그 자리에 아날로그 취미를 다시 불러들이게 됐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큰 감정의 회복이었다.
디지털이 내 취미를 앗아간 방식
15초 영상, 빠른 피드, 실시간 반응과 같이 짧고 빠른 자극에 익숙해지고 느리게 하는 일에 인내심이 사라졌다.
손으로 만드는 것보다 눈으로 넘기는 거이 자연스러워지는 결과로 몰입보단 스크롤에 익숙해 졌다.
SNS 속 타인의 결과물에 위축되는 비교 심리로 잘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고 여겨 졌다.
나는 어느새 나만의 속도로 하는 활동은 줄어들고
결과 없는 취미에 시간을 쓰는 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상태에 있었다.
디지털을 줄이자 취미가 돌아왔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시작하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줄고
알림과 콘텐츠가 줄자 그 공간에 정적이 들어왔다.
처음엔 심심했고 그러다 문득 책상 서랍에서
여행 중 프랑스 파리에서 구매한 오래된 워터맨 만년필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무심코 노트를 꺼내 손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적는 나의 생각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디지털 대신 아날로그로 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다시 시작한 아날로그 취미 3가지
하루 10분으로 노트에 나의 생각 정리하고 좋아하는 문장 따라 써보는 굴쓰기와 필사로
종이에 글을 쓰는 동안엔 오직 나에게 집중하게 되었고 뇌와 감정이 안정되는 느낌을 가졌다.
화면이 아닌 책장을 넘기며 읽는 종이책 읽기와 밑줄 긋기는 한 줄, 한 단어에 집중하며 이해도 상승을 가져옸고,
이러한 느린 독서가 오히려 더 눈이 덜 피로하게하고 기억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도움을 주는 것을 느꼈다.
잡지, 신문, 리플렛 등 인쇄물을 오리고 붙이는 스크랩북 만들기는
테마별 감정 정리, 명언 스크랩, 여행 기록 등 다양하게 활용은 뭔가를 만드는 감각이 회복시켜 주었고
결과보다는 붙이는 행위 자체가 몰입감을 선사해주는 감정을 느꼇다.
아날로그 취미의 효과
손으로 하는 활동은 뇌의 이완을 돕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다.
디지털보다 느리지만 깊이 있는 몰입감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감각이 살아나는 자기 인식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남에게 보여주는 성취감 보다
나만의 만족을 가져가는 내적감각을 키워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날로그는 느리다 그래서 진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앱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삶에서 잊혀진 감각과 시간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나는 더 이상 잘하는 취미를 찾지 않는다.
그저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느려도 좋고, 결과가 없어도 좋다.
손으로 하는 일은 마음을 정리해준다.
그리고 마음이 정리되면 삶도 가벼워진다.
여러분은 어떤 아날로그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다시 해보고 싶은 손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취미가 누군가에겐 시작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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