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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니멀리즘

나의 리셋 데이

by cosmos-news 2025. 7. 14.

나의 리셋 데이

나는 매일 폰을 100번 이상 들여다봤다

스마트폰을 자주 본다고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스크린타임을 확인해보니 하루 평균 5시간 30분.
무려 1년에 80일 이상을 스마트폰과 보내고 있었다.

단 하루라도 스마트폰 없이 살아볼 수 있을까?
문득 떠오른 질문이 마음을 붙잡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끄고 살아보기.

이건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주의력과 삶의 리듬을 되찾는 실험이었다.

 

완전 차단을 위한 사전 설정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이 준비했다..

실험 시간은 토요일 오전 7시 ~ 일요일 오전 7시로 하였다.
사용 제한 사항은 폰, 태블릿, 노트북 포함 전자기기 완전 차단하기 였다.

가족과 지인에게 하루 동안 연락두절 안내를 우선 하였다.

그리고, 스마트폰 전원 완전 OFF 후 서랍에 넣었다.

알람, 메모 등은 모두 아날로그로 대체하였다.

대신 사용할 것은 종이 시계, 공책, 책, 만년필 이었다.

 

0~3시간 동안 무언가 허전하고 손이 심심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알람 소리 대신 시계 바늘 소리가 들렸다.
습관처럼 폰을 찾았지만, 이미 서랍 속에 있었다.
손이 허전했고, 머리는 멍했다.

커피를 마시면서도, 아침을 먹으면서도
뉴스를 보지 않으니 평소보다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그게 처음엔 낯설고,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나에게 돌아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3~12시간: 디지털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오전에는 종이책을 꺼냈다.
글을 읽고, 문장을 따라 쓰고, 메모하며 보낸 시간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핸드폰 없이도 시간이 흘러간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점심 후엔 산책을 나갔다.
이어폰 없이 걷는 길은 조용했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귀에 꽂혔다.
나는 그동안 이 소리들을 놓치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12~24시간: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저녁이 되니 외로움과 심심함이 몰려왔다.
하지만 거기엔 불필요한 자극이 없어서 그런지 감정이 정제되어 있었다.
생각은 많았지만 복잡하진 않았다.

종이에 그날의 하루를 정리해보았다.
내가 얼마나 자주 폰에 의존했는지
생각 없이 소비했던 정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깨달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없이도 하루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다.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끊고 얻은 5가지 변화

시계만 보고 하루를 보내고 새로운 몰입 시간이 느려졌고, 마음이 조용해졌다.

정보 과잉이 사라지고, 생각이 명확해지며 뇌의 피로감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핸드폰을 내려놓으니 책과 글이 손에 잡히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다시 보였다.
외로움보다 오히려 회복과 치유의 시간 가지게 되어 혼자 있는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수면, 식사, 집중력이 안정되며 리셋되는 느낌은 생활 리듬이 정돈되었다.

 

하루쯤은 아무에게도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매일 응답해야 하는 삶을 산다.
카톡, 알림, 전화, DM, 푸시…

하지만 스마트폰을 끄고
아무에게도 반응하지 않는 하루를 보내니
비로소 나 자신에게 응답할 수 있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덜 쓰는 게 아니라, 더 나답게 사는 법을 찾는 일이다.

 

여러분은 하루 동안 스마트폰 없이 살아볼 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