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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니멀리즘

SNS 없는 삶은 불편할까?

by cosmos-news 2025. 7. 16.

나는 왜 SNS를 멈추기로 했을까?

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들여다봤다.
밥을 먹을 때도, 지하철을 탈 때도, 심지어 잠들기 전에도.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누군가의 일상이 나의 기분을 좌우하고 있었다.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고,
누가 뭘 잘하고 있다는 피드가 부럽고,
나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불안감이 찾아왔다.

그래서 결심했다.
SNS 없이 살아보자. 
연결을 끊는 대신, 나에게 연결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SNS 탈출 선언

실험은 정확히 60일간 SNS를 멀리한 후의 내 삶을 관찰하였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앱 삭제, 브라우저 접근도 차단 (기기에서 로그인 정보 삭제)

알림 완전 OFF, 친구, 지인에게 SNS 잠시 쉬어요 공지

SNS 대신 할 루틴 준비는 독서, 산책, 감정일기로 한다.

 

1~2주차에 손이 심심하고, 마음이 허전했다

첫 며칠은 마치 금단 현상처럼 자꾸 폰을 들게 되었다.

습관적으로 인스타 아이콘을 찾고

타인의 소식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단톡방에서 SNS 얘기 나올 때 느끼는 거리감을 가졌다.

하지만 동시에 뭔가 이상하게도 머리가 조용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자극이 줄자 마음속 소음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3~5주차: 나의 감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SNS를 하지 않자 진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비교하지 않으니 불안이 줄었다

친구의 하와이 여행, 누군가의 승진 피드
이제는 몰라도 되니, 나만의 속도로 살 수 있었다

무의식적인 스크롤이 사라졌다

10분 쉬는 시간동안 더 이상 화면을 넘기지 않음
그 시간에 생각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냥 쉼

관계의 깊이가 변했다

누가 뭐 올렸는지 모르니, 연락할 땐 진심만 남았다
진짜 대화를 주고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됨

감정의 파도가 잔잔해졌다

자극을 안 받으니, 기분의 진폭이 줄었다
평온함이라는 감정이 일상에 들어오기 시작

 

6~8주차: 더 이상 SNS가 필요 없었다

사실 실험이 끝날 때쯤엔
이거 다시 깔아야 하나?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이하로 줄었고

책을 더 많이 읽고 생각도 길게 할 수 있었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내가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살고 있다는 감각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60일 후, 불편하지 않고 자유로웠다.

놓치면 어쩌나 소외되면 어쩌나 솔직히 처음엔 두려웠다.
하지만 60일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됐다.

진짜 놓치고 있었던 것은 타인의 일상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감정이었다.

SNS 없는 삶은 고립이 아니라 회복이었다.

 

이후 유지 중인 습관

SNS 앱은 여전히 설치하지 않고 필요할 땐 브라우저 로그인으로 최소한만 사용한다.

콘텐츠를 소비보다 생산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주일 1번 디지털 리셋 데이 실천한다.

 

연결을 끊으면 나에게 연결된다

SNS를 끊으니 나의 마음이 들렸다.
소음이 사라지니 감정이 명확해졌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니

나만의 속도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도 알게 됐다.

60일 실험은 끝났지만 이 삶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쉼도 생각도 소통도
모두 내 리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SNS가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